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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글

나의 숲

by Rue&Lune 2010. 9. 1.



나의 숲
 
가진 것 없이 누더기 옷에 초라한 모습
눈꺼풀 사이에 낀 눈꼽을 떼고
초췌한 얼굴에 세안을 한다.
 
초라한 모습이라도
조금이나마 나아 보이려고
 
어디 하나 기댈 곳 없는
초라한 나의 숲
앙상한 나뭇가지에
햇빛 한줄기 피하기 쉽지않다.
 
초라한 누더기 옷마저 가져가버릴듯이
앙상한 나뭇가지에 옷이 찟겨 나가고
질퍽한 바닥에 눈물마져 빼앗긴다.
 
기댈 곳도 누울 곳도 없는
나의 숲
 
지치고 힘든 나의 육신이나마
저 끝이 안보이는 검푸른 호수 깊은곳에
머물게 하려 한다.


-Rue&Lune

-이우진

2010.08.3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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