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던전 앤 파이터

앞서가는 던파 앞서가는 네티켓

by Rue&Lune 2012. 2. 19.
대전 여고생의 자살사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구에서 중학생이 같은 반 친구들의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다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자살하기 전 A4 4장에 유서를 남겼는데 평소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심한 괴롭힘을 당했다.

돈을 갖다 바치고, 물로 고문하고 흡연을 강요하고, 심지어 전깃줄을 목에 매달고 끌고 다니기까지 했다.

도대체 왜 어린 학생들이 친구에게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상습적인 폭행을 일삼았을까.
얼마나 힘들었으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그렇게 짧은 생을 마감했을까

지금 이 나라에서 학교가 폭력에 가장 노출된 장소가 되고 있다.

성추행을 당하거나, 눈까지 실명되었음에도 오히려 가해자들에게 바보취급 받고, 정신병까지 앓은 사례는 너무 많아
나열 할 수가 없을 정도다.

어느 중학생은 가해학생들을 먼발치에서만 봐도 선 채로 오줌을 쌀 정도로 충격을 받아 엄마는 직장까지 관 두고 고3 언니는 대입까지 망쳐 피해 보상을 요구하자,
가해자 부모는 "딸 팔아먹으니 좋으냐. 5천만원 줄 테니 운동장에서 분신자살하라“며 막말을 해왔다.

과연 대한민국에 인권이 존재하는지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그 사건 이후 감추어졌던 사례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연일 계속 연재되고 있다. 도대체 왜 왕따 사건이 요즘 들어 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을까. 이것은 단지 학교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가 평소 얼마나 폭력무감각증에 깊이 베여있는지를 알 수 있는 도화선에 불과하다. 어느 교수가 지적했듯이 폭력 무감각증이란 힘의 논리 앞에 약자에 대한 공감부족 현상이 학교에서 왕따현상을 통해 표면화 되고 있을 뿐, 대부분의 인간의 내면에는 그런 논리 앞에 폭력이 자행되고 있음에 입을 다물고 있는지 모르겠다.

한 예로 학생들이 돈 삣긴 경험을 주변 국가와 함께 조사해보면 한국은 49%, 중국은 38% 그리고 일본은 28%로 나와 우리나라는 평소 일상 속에서 얼마나 폭력무감각증이 심각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가 없다.

도대체 이렇게 왕따현상이 유독 한국에서 그것도 중학교에서 가장 심한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1. 그 질문에 대한 첫 번째 답으로 우리는 입시경쟁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왕따현상이 가장 빈번한 곳이 중학교라는 것은 입시 교육이 그때부터 시작되면서 공부에 대한 반감정이 그러한 공격성을 띤 반항아로 만들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은 개성이나 다양성보다는 성적이나 힘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친구까지 적이 되면서 동료애란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다.
학교 다니면서 세상에서 배운 첫 번째 진리는 진정한 친구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과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에 적응하기 어렵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학생들은 세상에 대한 내면의 분노를 어떤 식이든 표출하려고 할 때 어떤 방법을 사용하겠는가.
자신이 이미 가정이나 세상 제도권에서 버림받고 왕따 당했다고 생각하기에 복수도 역시나 약한 자를 택하여 왕따 시키는 방법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지금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왕따는 단순한 일부 학생들의 일탈된 행위가 아니라 조폭처럼 집단폭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렇게 잘못 길들여진 학생들은 학교에서 어릴 때부터 무얼 배운단 말인가.

자신이 살기 위해선 약자의 인권은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그 학생에겐
이웃이란 어떤 존재가 되겠는가.

이것은 공교육의 문제를 넘어 더불어 사는 사회의 기강 문제로
내일에 대한 꿈도 희망까지 말살시키는 해악의 씨가 되고 있음을 명심해야만 한다.




2. 사실 더 솔직하게 말한다면 학교폭력을 조장하는 데는 각 가정이 일등공신이다.

핵가족시대에 하나 둘씩만 낳다 보니 상대성 원리로 무조건 그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해주면서 키우다 보니 밥상머리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덕택에 자기밖에 모르면서 어딜 가나 설치고 버릇없다보니 지하철에서 패륜남 패륜녀는 당연한 일상이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3. 가해 행동을 즐기는 학생들의 뇌를 MRI로 찍어보면 전도엽이 관할하는 공감능력이 월등히 떨어져 있었다.

그들은 고통스러운 사람의 표정을 봐도 아무 반응이 없었고 심지어 슬픔과 기쁨의 감정까지 구별해 내지 못하고 있었다.
중1.2학년 때만해도 뇌가 말랑말랑해서 외부 자극에 따라 뇌 구조가 커지는데 올바른 감성이나 인성교육 그리고 이웃과 공감할 수 있는 교육을 가정에서 하지 않고는 우리 미래는 공격과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이 될 수밖에 없다.




4.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느 순간부터 교사가 스승이길 포기하고 수혜자들이 원하는 내신만 취급하는 기계가 될 때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부모와 마찬가지로 교사는 학습만큼 중요한 것이 학생들과의 소통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인성교육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개개인의 정신건강에 대한 교육, 약자에 대한 관심 그리고 같이 어울려 사는 법을 듣든 안 듣든 교사로서 가르침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어떤 가해자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책임감을 부여시켜 어떤 경우에서든지 폭력이 용납할 수 없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해


“사회와 개인을 서로 배타적인 존재로 보는 견해는 이미 사라져 버렸다”
“하나의 전체로서 본 개인은 그 안에 사회 전체가 갖추고 있는 것을 지니고 있다”
그리하여 '사회'와 '개인'은 이제 상호침투하는 것으로 일반화되었으며 그후 구별되는 것이라는 의미가 많이 사라지게 되었다.

사회의 역활이라는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먼저 교육문제와 사회이슈를 짚고 넘어온 이유는
사회전반적인 분위기를 통해 형성된 인격이나 사회적인 개념자체가
게임에서도 그대로 적용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가는 던파 앞서가는 네티켓
우리가 즐기는 게임 던젼 앤 파이터라는 게임에서부터 지켜나가보면 어떨까요?

던파라는 게임 시스템 그 네트워크 안에서
- 함께 게임하는 유저들과의 가벼운 소통들
- 파티를 맺을 때
- 함께 던젼을 클리어해 나갈때
- 커뮤니티 사이트에서의 소통
- 게임상에서의 거래를 할 때
- UCC나 던파통신등의 각종 게시판에서의 댓글

작고 소소한 것에서 부터 신경써보고 지켜나가면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 보고 나하나 편하자고 하는 게임이 아닌
함께 즐기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게임이 되고
경쟁이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닌 즐거운 경쟁이 되는 그런 분위기가 되도록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끄적여 봅니다.


현재 사회에서는 많이 가진 사람일 수록 많이 나누는 것이 아닌
적게가진 사람들이 모여 더 적게 가진사람들을 위해 아끼고 모으고 앞장서서
그들을 도와주고 함께 살아가려고 합니다.

더 많이 가진 사람은 그들을 생각도 하지 않거나
자신의 배를 더욱 부풀리기 위한 하나의 객체 그 이상으로 생각지 않는게 대부분입니다.

일부 소수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해도 일부일 뿐입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렇지 않은거죠.



파티

던파에서 파티맺음을 봅시다. 다양한 던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파티를 모으겠죠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파티를 말입니다.

어려운 던젼일수록 특히나 파티를 가려 받는편입니다.

그중에서 이계를 예로 보겠습니다.

노말 익스퍼트 마스터 킹스로드
난이도에 따라 드랍되는 아이템이 다르며
가장중요하다 여겨지는 세트아이템은 킹스로드에서 떨어집니다.
요구되는 항마라는 수치도 다르지요.

아주 중요한 수치입니다. 요구치에 맞는 항마를 모으지못한채 다음난이도로 가는것은
가히 금기시 되어있다해도 무방합니다.

이 이계라는 던젼은 단순 아이템에 성능만으로 클리어되는 던젼은 아닙니다.
클리어하는 방법에 대한 숙지를 하는것 숙련이 얼마나 되어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적용되는 던젼입니다.

그래서 좀더 숙련된 파티원을 모집하려고 하기도 하고
이왕이면 좀더 쉽게 클리어하기위해 좀더 좋은 아이템을 낀유저를 받으려고 합니다.

노말/익스/마스터 까진 정말 다양한 파티가 보이지요.
강화가 없고 항마수치만을 채우기위해 별도움도 안되는 템을 끼고 있기도 합니다.

워낙 랜덤하게 아이템이 떨어지기에 몇달을 해도 자신이 원하는 부위의 자신의 직업템이
안나오기도 하기에 아이템만으로 숙련도를 파악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사람은 일주일만 하고도 자신이 원하는 세트템 3셋이상 모으기도 하죠.

그런데 킹스로드 난이도의 파티를 보시면 대부분 엄청난 고강템에 초호화템이 아니면
끼어주지도 않습니다. 더군다나 더욱 좋은아이템을 낀유저일수록 사람을 가려받는게 심하다는 겁니다.

어떤경우는 이런경우를 본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좋은아이템을 낀유저 한명이 마스터난이도 파티에 오더군요.
클리어하는데 숙지가 덜된 유저한명으로 인해 파티원들이 죽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저 역시도 조금 클리어가 더뎌지는 기분이 들었죠.
그런데 앞서말했던 좋은 아이템을 낀유저가 ' 아 이런 팟에서 게임 못하겠다 홀리도 없고 코인 쓰게 만든다 ' 며 던젼클리어 도중에 나가버리더군요.

정말 쉽게 쉽게 클리어안하면 게임을 안하는.... 싱글플레이서도 치트안치고선 게임을 안할 유저였었나 봅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엔 좀더 숙련된 사람들이 초보들에게 무지막지한 욕을 해대며
윽박지르고... 인격적인 모독까지 하는 경우를 더러 보았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더 많이 가진 사람일 수록 더 많은걸 나눌 수 있다고 생각되고 더 많은 사람과 더불어 함께할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유되는 분일 수록 적당한 코치와 함께 새로운 사람들 가르쳐주기도 하고 함께 어울리면서
좀 어렵더라도 한명한명 새로운 이계에 진입 시켜줄수록 그 사람도 내가 새로운 캐릭키울때
이계에 도움을 줄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지 않겠습니까?

사회에서도 모든회사에서 경력자만 뽑으려한다면 그리고 여유있는 회사에서도
경력자만 뽑으려 한다면 막 졸업하고 취직하려는 사람들등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합니까? 그리고 그렇게 취직되어서도 좀 못한다고 욕하고 짤라버리면
말이 되나요.

저도 좋은템은 아닙니다. 여지껏 이계파티 돌아보면서
어지간하면 킹파티는 잘안돌기는 하지만 어쨋든 홀리껴서 파티돌아본 경험도 거의없고
이계 쉽게클리어할정도로 초호화템의 유저들만 모아서 간다던가
그렇게 해본적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덕분에 물약에 코인에 많이 빠지긴했지요. 셋템도 모은거 거의 없다시피 하고요.

근데 재미없다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단 한번도요.

던젼클리어 못한적도 많고, 파티쪼개진적도 많습니다. 근데 그렇게 배워서 나가서
다음파티에선 조금씩 더 잘하면서 더 잘되신분들도 있을것이고
그렇게 만나 친해지면서 길드에 한명 두명 엮여서 모이고하는 재미도 있고

잡항모으는 도움정도만 줘도 그 사람들 알아서 나중엔 템갖추다보면 도리어 저를
도와주는 경우도 많았고 게임이 팍팍하지 않고 어떤 틀이나 테두리안에서만
사람을 바라보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더군요.

어떤 분들은 그런말 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유닉 12강~15강 등등 각종 고급템 모으는 방법에 대해 말하면서
'그 정도 노력도 안하고 낄 생각을 하는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냐?'

함께 한다는것은 무엇일까요? 어떤 마음 가짐이여야 할까요?

'노력해라, 니가 부족했다, 니가 잘못했다, 뭐가 어떻게 되었다, 누가 어쨋다' 보다는
-> 같이 게임해요 도와드릴께요. 잡항모으는거 도와드립니다. 배우면서 함께 하실분
-> 미숙련자도 환영 같이 해요~
-> 공략만 살짝 보고오시면 플레이하면서 알려드립니다~



누군가 실수 했을때 윽박지르고 욕하기 보단
농담한마디 건네며 차분히 알려준다던가 하는 것이 실수한 유저에겐 얼마나 따뜻한 말이될까요.

추가 - 제가 말하는것은 최소한의 지켜야할 선 그런것을 미리 아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모르는사람도
굉장히 많다는것입니다. 그 선이라는것도 어떠한 누군가가 정한것이지 처음부터 모든사람의
머리속에 주입되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르는게 있다면 알려주고 함께 가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알려주는 입장도 있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아니꼽게 받아 들일 것이 아니라
배움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함께 말하고 싶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의 상호간의 존중이 필요하다는 말이죠.




틀린것이 아니라 다른것

나와는 달라보이는 사람들도 있다는것을 인지하고 그것이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라는 것을 알고
나보다 모자란 사람은 이끌어 주고 나보다 잘아는 사람에게선 배울자세를 가지며 도움을 받는
그런 분위기 좋지 않을까요?



~ 실천하는 더불어가는 게임사회 3부에서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