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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던전 앤 파이터

온라인 게임

by Rue&Lune 2012. 5. 31.

온라인 게임

게임, 오프라인 게임, 그리고 온라인 게임

게임과 사람들


 

 

전 게임을 통해서 사람을 참 많이 사귀게 된 것 같습니다.


뭐랄까 좀더 넓게 말해서 오락이라는 표현이 맞을까요?

어떤사람에겐 축구나 농구 라던지 스포츠?

각종 취미와 관련된 많은것들을 통해서 또는 학교 업무등 단체 생활등을 통해 사람을 사귀게 되겠죠.


저는 그중에서도 디지털 게임을 통해서 사람을 많이 알게된 듯 합니다.


전화번호부의 600여명의 사람중 100여명가량은 게임을 하다 알게된 사람들인듯 하네요.


이 블로그에서 글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제 글은 잡스러운 서론이 넘쳐납니다. 그럼 시작한김에 계속 달려보겠습니다.


초딩 2~3학년쯤부터는 철권과 버파를 했었던거 같습니다. 버쳘엔파이터2까지만 해도 철권보단 버추얼이 우위에 있었죠.

버파2, 철권3를 할 당시엔 무서운형(일명 동네 엉아,2~3학년 높은 애들)들의 질타를 많이 견뎌내야했습니다.

제가 좀 했거든요.(동네에서 날리는 정도...) 한번은 주차장에 끌려가서 훈계도 받았고

야 따라와 > 죽는다 > 야 돈있냐? > '없는데요' > 좀 봐주면서 해라 알았냐?

뭐 이런 대화과정에 저를 같이 끌고 갔던 형 한분과는 친분이 생겨서 그 집 컴퓨터를 고쳐주러 가기도 했습니다.

전 항상 컴퓨터를 봐주는 댓가로 그 집의 밥이나 라면등을 한끼 먹었습니다. (고쳐주다보면 시간대가 그리된건지... 계약조건 같은건 없었는데 항상 대부분의 저녁밥을 친구들 집에서 먹고 집에 온듯 합니다.)


이것도 게임이 인연이였긴 하겠죠?


전 스포츠랑은 영 안맞았고 컴퓨터 게임이나 오락실에서 대전격투 (2D격투류는 손도안댔음 철권 버파 솔칼 DOA 외도고교? 등)게임을 즐겼었죠. 그렇다고 용돈이 넉넉한것도 아니라 한두판 하고 집에오는게 다였습니다.

 

 

 

 


초창기엔 철권을 통해 많은 친구를 사귀었고 스타크래프트로도 많은 친구를 사귀었었군요.


지금 생각하면 웃기긴한데 당시엔 게임잘하는 친구 하면 제 이름이 학교내에선 세손가락안?쯤의 상위권에 들었던거 같네요. 결코 자랑이 아니고 다 늙은 지금 상황에서 보면 사회적 인식으로 봤을때는... 참 한심한 경우이죠.


뭐 저 자신은 별생각이 없습니다. 재미있는 추억이자... 지금도 ㅡ.,ㅡ... 게임을 못하는거 같진 않아요.


아무튼!! 짜르고


 

첫번째 인연

 

 

 

 

 

자이제 온라인 게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제일 처음 온라인게임으로 인연을 맺은것은 스톤에이지? 라는 게임인듯 합니다.

1999년~2000년 쯤 정말 재미있게 하던 게임이였죠.

 

게임에서 채팅을 통한 대화나 도움을 주면서 알게된 대학생인 누나 두분이 있었습니다.

게임에서 제가 도움을 드리기도 했고 길드홈페이지를 제작하기도하고 그랬었는데

어느날 정식 서비스와 함께 정액제로 월 만원이 조금안되는 돈을 내야되었는데

용돈 한푼안받던 저로선 돈을 내어가며 게임을 할 순 없었습니다.

 

그런저의 요금을 그분들이 대신 내어 주시더군요. 첫번째 인연이였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쇼핑도 같이 따라가 주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그랬었던 첫번째 인연.

 

 

두번째 인연

 

 

 

 

 

두번째는 디아블로라는 게임이였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친해졌던 한분은 중국인이였습니다.

 

제가 아이디를 외우고 친구리스트에 담아 뒀다가 서로 접속해있을때 귓하면서 같이 사냥도하고

제가 아이템 쓸만한게 생기면 챙겨주기도하고 사냥도 제가 좀더 강해서 같이 미션도 해드리면서

되도 안한 콩글리쉬로 소통하며 게임을 즐겼었죠.

 

그러던 어느날이였지요 제가 트레이드를 걸고선

아이템을 보여주다 실수로 -_- 당시에 굉장히

고가템이던 윈드포스를(현금으로 약50~100만원) 넘겨줘버렸습니다;;;;

 

그리고선 미안하다며... 잘못줬다고 했더니 ->  "   ^^    "   채팅으로 웃으며

다시 트레이드를 걸고선 돌려주더군요.

 

그때 너무.... 짠했습니다. 순간 눈물이 핑 돌았지요. (참고로 그의 직업은 아마존(궁수)이였습니다.)

 

그에게 저는 여러가지 아이템을 더 챙겨주고 같이 게임을 계속 즐겼었죠.

 

 

세번째 인연

 

한국분도 여러분 있었습니다. 그냥 채팅하고 사냥 같이하고 그랬었죠.

제가 도움드릴 수 있는게 있다면 설명도 많이 해드리고, 미션을 같이 깨주거나

그분들에게 필요한 아이템이 있다면 저렴하게 드리거나 그냥 도움드리기도하고 그랬었는데

그냥 스쳐가듯 지나가는 사람중에도 그런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남들은 고등학교를 다닐 나이즈음 (17~20)

저는 혼자 서울에 올라가 자취를 하게 되었었는데 서울에 와있다고 하니 한분이 저를 찾으시더군요.

자기도 서울인데 어디로 오라고 저녁을 사주겠다더군요.

 

갔더니 정말 고기를 사주시더군요. 세분이 나와서는 많이 챙겨먹어야한다며 정말 푸짐하게도 사주셨고

게임방으로 향해서는 저는 또 필요한것 없나 찾아서 드리고 같이 게임을 즐기다.

한분의 집에가서 디아블로에 대한 얘기와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나누었었죠.

 

그분들은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직장인들이였었던것 같습니다.

 

이후에도 릴 이라는 게임도 했었고 매직더 게더링을 하던 저에게 친구가 추천해줬던 판타지 마스터즈 등등

많은 게임에서 인연을 만들어 왔습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던파겠군요.

 

 

게임을 즐기는 방법

 

게임을 즐기는데도 각자의 스타일이 있을것인데 저같은 경우에는 다음의 것들이 있겠습니다.

 

1. 연구하는재미(새로운 육성방법을 파해침)

- 제가 게임을 즐기는데 제일 핵심이 되는 부분인 연구 입니다. 여러가지 방향중에 저만의 방식을 찾아 기르는 방법을 항상 찾아보려 노력했었습니다.

 

2. 장사하는재미(나에겐 필요없거나 상대방에겐 필요한 아이템을 거래하는!!)

- 주로 제게 필요한 아이템을 구하기보단 상대에게 필요한 물건을 조금싸게 팔거나 하면서 상대방이 가진물건중 필요없는것을 덤으로 받아서 되판다거나 조금 싸게 구매해서 또 그것을 따로 팔고 하는것이 중점

 

3. 채팅하는재미

- 최소의 게임순수자체의 재미가 조건이되는 1번을 제외한 0순위는 채팅이 되겠습니다.

 

어떻게 즐기든 결국게임에서 인연을 만나게되고 이래저래 사귀다보면

사냥이라던가 단순노동을 통한 이윤창출등이 취미가 아닌 저로선 채팅이 1번도 제껴버리는 0순위가 됩니다.

연구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서로간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게임을 하는

그들과의 대화가 최우선이 되는것이죠. 사냥도 그들때문에하게 되고 접속도 그들때문에 하게 됩니다.

게임을 안하더라고 게임에 접속해서 인사한번 드리게 되기도 하죠.

 

 

 

던젼앤파이터

 

(괜히 올려보고 싶은... 던파걸 관심가져 본적없다가

정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게 던파걸이구나 했었던 민주희 라는분)

 

베타시절부터 게임을 했었네요. 어느덧 상당한 시일이 흘렀고요.

던전엔파이터에서도 참 많은 인연을 만난것 같습니다.

20대중반에 시작하여 7년가량을 함께한 던전앤파이터

 

맨날 경매장에 앉아서 채팅으로 떠들며

 '2. 장사하는 재미'의 내용처럼 중간자 역활을 했던 때 부터

 

결투장에서도 처음보는 상대와 마구 떠들어 대던 저...

던파는 연구와 결장 장사 채팅모든걸 즐기게 해준 게임이네요.

 

초장기에 장사를 할 때 만났던 손님중에 '한 커플'이 있었죠. 여성분이 좀 까다로웠는데.

일단 아바타를 팔아놓고서는 마음에 안들거나 원하는 디자인이 내게 들어오면 교환해 주기로 하고

수차례 아바타를 교환해드리며 마음에 맞출려고 많이 노력했었드랬죠.

전직퀘가 어려웠던 초창기시절 사냥도 같이 해드리고 전직도 시켜드렸었고요.

 

그분들을 나중에는 제가 있던 결투길드에 들이게 되었는데

남자분은 그 길드의 새로운 길드장으로 뽑혔지요.

내 손님이였고 내게 각성을 해줬던 분은 길마가 되어버렸고...

저는 줄창 부길마로 살고있지요.

(참고로 길드의 연령대는 20대중반~50대)

 

던파를 하는중에도 많은 형님들과 알게 되었고 게임상에서 서로 돕고 채팅하고 웃고 떠들고 하기도 했으며

실제 생활에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거나 도움을 주거나

또는 만나서 밥한끼 술한잔 그리고 또 다른 인연의 만남의 연결의 장이 되는등 정말 많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인연

 

이러한 얘기들을 꺼낸 이유가 무얼까요?

제가 하고자하는 얘기의 핵심이 무어일까요?

 

그냥 일기?

이러이러한일들을 나는 겪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게임에서 만난 사람들을 그저 게임을 같이하는 사람으로서가 아닌

정말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관계로 맺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가요?

 

많지 않다면...

당신은 게임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사람이 아닌 다른것으로 대하고 있는가요?

 

당신이 게임에서 만나는 그들도

밖에서 마주치거나 스쳐가거나 또는 친하게 지내거나 서로의 마음을 소통하는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들 입니다.

 

어쩌면 내면의 대화를 좀 더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자리이자 좀더 부담없이 서로를 돕고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도 하며,

그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온라인에서의 만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밖에서도 만나보고 안에서도 만나본다면 좀더 확실히 상대방의 모습을 알 수 있겠지만 어쨋든

게임에서의 만남도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만남이라는 것입니다.

 

행동에 주의... 또 주의...

말한마디에 주의... 또 주의...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게임문화, 온라인문화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오프라인에서도 기분좋게 얼굴보고 밥한끼 할 수 있는

그런곳의 인연의 만남을 온(ON!)! 할 수 있는 온라인아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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